사람사는 이야기/우리 족보 연구

[스크랩] 제사 지내는 순서

오도재 2010. 1. 27. 13:23

제목 : 제사 행사 순서(祭祀行事順序)

出典:1985, 청암출판사, 신구가정의례백과

 

(1)강신(降神) - 강신이란 신위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제주가 신위를 모셔오는 뜻으로 대문 밖에 나왔다가 들어오며 제사를 마친 후에는 다시 신위를 전송하여 대문 밖까지 나갔다 들어오는 지방 풍속도 있다. 강신은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가 차례대로 선 뒤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 앉아 분향하고 우집사(右執事=子 , 姪 이 한다)가 술을 잔에 차지 않게 조금 따라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받아서 모사(茅沙) 그릇에 세 번으로 나누어 붓고 빈잔을 우집사에게 다시 돌려주고 일어나서 재배한다. 그런데 향을 피움은 위에 계신 신을 모시고자 함이요, 술을 따르는 것은 아래 계신 신을 모시고자 함이라 한다.

 

(2)참신(參神) - 강신을 마친 후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가 신위를 향하여 함께 재배한다. 신주(神主)인 경우에는 참신을 먼저하고 지방(紙榜)인 경우에는 간신을 먼저 한다.

 

(3)초헌(初獻) -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으면 좌집사가 제상의 고위(考位)앞에 있는 잔반을 제주에게 집어주고 우집사가 잔에 술을 가득 붓는다. 제주는 술이 담긴 이 잔을 왼손으로 잔반을 잡고 오른손으로 술잔을 들어 모사(茅沙)위에 세 번 기울여 부은(三除)후 다시 양손으로 잔반을 받들어 집사에게 주어 고위에게 올린다. 비위(妣位)에게도 이와 같은 절차로 잔에 술을 부어 올린다. 그리고 밥뚜껑을 열고 저를 고른 후에 약간 뒤로 물러나와 꿇어앉았다가 독축 후 재배한다. 가문에 따라서는 앞에서와 같이 모사위에 손잡을 세 번 기울여 붓지 않고 그냥 신위 앞에 드리기도 한다. 집사자는 아헌 전에 잔반의 술을 퇴주 그릇에 따르고 빈 잔반을 본래의 자리에 놓아둔다.

 

(4)독축(讀祝) - 독축이란 축문을 읽는 것을 말한다. 축문은 초헌이 끝난 다음 제주 이하 모든 제관이 꿇어앉고 제주의 좌측에 축관이 꿇어앉아서 읽는다. 이 축문을 읽을 때는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목청을 가다듬어 천천히 그리고 크게 읽어야 한다. 축문을 다 읽고 나면 일동이 곡을 하고 조금 있다가 모두 일어나 재배한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한밤에 곡을 하면 이웃이 놀랄 것을 생각해서 곡을 하지 않는다.

 

(5)아헌(亞獻) - 아헌이란 둘째 번 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아헌은 주부가 집사의 도움을 받아서 초헌과 같이 잔을 올리고 사배(四拜)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주부가 올리기 어려울 때는 제주의 다음 가는 근친자가 초헌과 같이 올리고 재배를 한다. 다만 축문을 읽지 않는다.

 

(6)종헌(終獻) - 종헌이란 마지막 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아헌자의 다음가는 근친자가 초헌과 같이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종헌에는 술잔을 비우지 않고 그냥 놓아둔다.

 

(7)첨작(添酌) - 유식이라고도 하는데 이 유식은 초헌자(제주)가 다시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 않은 뒤, 우집사가 다른 술잔에 술을 조금 따라 초헌자에게 주면 초헌자는 좌집사에게 주어 종헌자가 드릴 때에 채우지 않은 잔에 세 번으로 나누어 첨작하고 재배한다.

 

(8)삽시 정저(揷匙正箸) - 삽시 정저란 메(밥)에 숟가락을 꼽고(숟가락 바닥이 동쪽으로 가게 하여 꽂음) 저를 고르는 것을 말하다.

 

(9)합문(闔門) - 합문이란 참사자 일동이 방에서 나와 문을 닫는 것을 말하는데, 대청일 경우에는 뜰아래로 내려와 조용히 3∼4분간(約九匙食間) 가다린다. 그러나 단간방이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제자리에 조용히 엎드려 있다가 몇 분 후에 세 번 기침(三噫歆)하고 일어선다.

 

(10)개문(開門) - 개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한다. 축관이 기침을 세 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대청일 경우에는 대청으로 올라간다.

 

(11)헌다(獻茶) - 숭늉을 갱과 바꾸어 올리고 메를 조금씩 세 번 떠서 말아놓고 정저(正 箸)한 다음 참사자 일동이 2∼3분간 읍(揖)하고 있다가 큰 기침을 하고 고개를 든다.

 

(12)철시복반(撤匙復飯) - 제주는 서쪽을 향하고 축관이 동쪽을 향해서 이성(利成)을 고한 다음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고 메그릇에 뚜껑을 덮는다.

 

(13)사신(辭神) - 참사자 일동이 재배하고 신주는 사당으로 모시고 지방일 때는 축과 함께 불사른다.

 

(14)철상(撤床) - 철상이란 모든 제수를 물리는 것으로 제수는 뒤에서부터 거둔다.

 

(15)음복(飮福) - 음복이란 조상께서 주시는 복된 음식이란 뜻으로 제사가 끝나면 참사자(參祀者)와 가족이 모여서 제수와 제주를 나누어 먹는다. 또한 음식을 친족과 이웃에 나누어 주기도 하고 이웃 어른을 모셔다가 대접하기도 한다.

 

※참고

(1)불천위(不遷位)…학덕이 높은 현조(顯祖)이거나, 국가 사회에 공이 커서 시호(諡號)를 받았거나 서원(書院)에 배향(配享)되었거나 또는 쇠락(衰落)한 가문을 일으킨 중흥조(中興祖) 등 영세불가망(永世不可忘)의 조상으로서 몇 백 년까지라도 제향을 끊을 수 없는 현조를 말한다.

이 불천위는 국가에서 지정한 국불천(國不遷), 유림(儒林)에서 지정한 화불천(和不遷)이 있다. 또한 불천위의 예우(禮遇)도 엄격하였는바 국불천위(國不遷位)의 장손은 종군(宗君)이라 하고 제향 때에는 비록 관직이 없을지라도 사모관대(紗帽冠帶)로 3품관의 옷을 입었으며, 초헌관(初獻官)은 반드시 종군(宗君)이 하도록 되어있다.

(2)삼헌(三獻)의 의의(意義)…이 삼헌은 참제관(參祭官)을 삼분해서 모두 헌작(獻爵)에 참여하는 의식이다. 즉,

①초헌(初獻)은 당신위(當神位)의 친자손이 되는 남제관(男祭官)은 모두 초헌관(初獻官)이 된다. 종자(宗子)가 집잔헌작(執盞獻爵)할 때에 모두 예전(詣前)하여 곡궁(曲窮)하였다가 독축후(讀祝後) 종자(宗子)와 함께 재배하고 제자리에 선다.

②아헌(亞獻)은 여제관(女祭官)들이다. 종부(宗婦)가 헌작(獻爵)할 때 참제여제관(參祭女祭官)은 모두 곡궁(曲窮)했다가 사배(四拜)를 함께 한다.

③종헌(終獻)은 방친(傍親)과 잔여(殘余)의 내객(來客)이 전부 예전(詣前 )하여 전부 곡궁(曲窮)하고 그 중 한 사람이 헌작후(獻爵後) 동시에 재배한다. 결국 참제관 전원이 헌작한 의미가 된다.

 

 

출처 : 김해김씨족보
글쓴이 : 죽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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