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낚시 이야기

오도재 2010. 1. 15. 14:41

낚시 이야기


<강태공 이야기>

중국 주왕조 시대의 실존인물로서 염제의 후손이며, 본명은 강상입니다. 평생을 공부만 하고 벼슬길에 오르지 않은 인물입니다. 벼슬을 하지 않은 것은 때를 기다리기 위함인데, 나중엔 가난해서 집도 버리고 떠돌이 생활을 합니다.


수 세월이 흘러 천하를 거머쥘 서백창이란 자가 강가를 지나다 우연낚시를 하는 80세 노인을 만나는데 그가 바로 강상입니다. 그 자리에서 신임을 얻고 그의 밑으로 가게 되는데, 나중에 신하가 그 낚시대를 들어보았더니 바늘이 없는 실만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즉, 때를 기다리기 위해 세월을 낚았다는 말이기도 하죠.


서백창이 강태공을 얻은 그해 망해가는 주나라를 거머쥐지만, 군사(책사) 강태공의 정치조언 하에 다스려집니다. 결국 진정으로 천하를 거머쥔 자는 강태공이죠.


<김동길의 낚시론>


5공 정권 아래서 민주화 투쟁이 한창이던 85년 4월 김 동길 연세대 교수는 김 대중 김 영삼 김 종필 3김씨에게 “산좋고 물좋은곳에 가 낚시나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세 사람이 서로 대통령이 되려고 싸우다가 80영 “서울의 봄”을 허망하게 보냈고 이제 다시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도 어려울테니 그만 떠나라는 애기였습니다.

낚시론으로 3김 퇴장을 주장했던 김 교수는 자신이 92년 정치권에 뛰어들면서 한편의 소극(笑劇)이 되고 말았지만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애기였습니다.


<이상한 낚시꾼이야기>

어느 날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잡아 올린 물고기의 크기를 재어 30센티가 넘는 물고기를 도로 놓아주고 30센티가 되지 않은 물고기만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구경꾼이 하도 이상하고 상식이하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낚시꾼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낚시하던 사람의 대답은 무엇 이였을까요?


다음페이지로 이동하기 전에 무어라 했을지 생각해봅시다.


어처구니없게도 돌아온 대답은 자기 집에 있는 후라이팬의 크기가 30센티이기 때문에 이보다 큰 고기는 잡아가도 구울 수가 없어서 작은 고기만 잡는다는 것 이였습니다.


큰 고기는 토막을 내서 요리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꼭 후라이팬이 아니더라도 요리할 수가 있었을텐데 말이죠.

혹시 청원 여러분의 마음속 후라이팬의 크기는 몇 센티나 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낚시꾼처럼 30센티밖에 안되는 마음의 후라이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속의 후라이팬의 크기를 1미터나 2미터정도로 키운다면 그것이 바로 혁신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