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초[夏枯草] 요법
한약재 하나 하나의 새로 밝혀진 효능과 치료법들을 찾아가 보는 "本草의 新紀行", 오늘은 한약재 "夏枯草(하고초)"를 주로 사용한 처방으로 전염성 있는 "급성황달형간염(急性黃疸型肝炎)"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임상실례(臨床實例)를 여러분과 함께 기행(紀行)해 보기로 한다.
전염성 있는 "급성황달형간염(急性黃疸型肝炎)"은 급성으로 황달(黃疸) 증상이 진행되는 전염성의 간염(肝炎)이고, "하고초(夏枯草)"는 나력이나 눈병 치료제로 유명한 "꿀풀"의 꽃이삭이다. 새로 밝혀진 효능과 치료법들을 찾아보기 전에, 먼저 일반적으로 이미 공인된 "하고초(夏枯草)"의 효능과 주치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교수 한의학박사 辛民敎 편저 《臨床本草學》에서 옮겨보면, "淸熱散結. 淸肝明目. 降血壓 등의 효력이 있어, 첩류, 肝火上炎, 目赤, 頭痛, 高血壓 등의 병증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하고초(夏枯草)는 차가운(寒) 기운에 독(毒)이 없으며, 맵(辛)고 쓴(苦) 맛이 있다. 간(肝). 담(膽)의 2경(經)에 들어가 약리작용을 일으킨다. 하고초(夏枯草)는 통화식물목 꿀풀과(脣形科=순형과:Labiatae)의 쌍떡잎식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多年生草本)인 꿀풀(夏枯草:가지대기:Prunella vulgaris var. lilacina Nakai)의 꽃이삭(花穗:果穗)을 포함하는 지상부위의 전초(全草)이다. 화하고초(花夏枯草)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지는데, 여름철에 꽃이삭이 시들면서 반쯤 말라 불그레한 갈색을 띨 때 채취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그런데, 같은 과에 속하는 조개나물(Ajuga multiflora Bunge), 또는 단향과(檀香科:Santalaceae)에 속하는 제비꿀(댑싸리하고초:百츙草=백예초:Thesium chinense Turcz.)의 전초(全草) 등을 하고초(夏枯草)로 대용(代用)하기도 한다. 꿀풀(花夏枯草)의 원줄기는 네모진 기둥처럼 곧게 서서 자라며, 꽃 윗부분까지의 높이는 20∼40cm 정도 된다. 온 몸에 흰색 털이 돋아 있는데, 자성화 꽃잎 밑에는 털이 더 길게 덮여있다.
긴 달걀꼴이나 긴 타원형의 바소꼴인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끝이 날카롭게 뾰족한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둔한 톱니가 있다.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깊게 갈라지기도 하지만, 줄기 윗부분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는다. 매년 5∼6월에는 줄기의 맨 위 끝에 길이 6cm 정도 되는 이삭 모양을 형성하면서, 갈색을 띤 보라색의 작은 꽃들이 조밀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원기둥처럼 둘러싸며 핀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이며 아랫입술꽃잎은 2갈래로 갈라진다.
꽃이삭 둘레에는 또 양성화가 여기저기 돌려나며 핀다. 양성화는 더 큰 꽃잎으로 분홍색을 겸한 보라색이고 자성화는 작으며 2강수술이다. 꽃이삭을 입으로 빨면 꿀처럼 단맛이 느껴지므로 “꿀풀”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대다수의 식물이 여름철에는 가장 무성하게 자라는 법인데, 이 꿀풀은 여름이 되면 오히려 일찍 시들면서 마르므로 꽃이삭의 색깔도 차츰 광택을 잃고 어두운 색깔로 변해간다.
꿀풀은 모두 7종류 정도 있는데, 우리 한국에는 꿀풀, 두메꿀풀, 흰꿀풀의 3종류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일본, 사할린, 쿠릴열도 등지에도 분포한다. 꿀풀은 주로 산기슭이나 구릉지, 들판의 길섶, 풀숲 등지에서 자생하는 편인데, 근래 우리나라에는 이를 밭에서 재배하고 있는 사진도 인터넷상에 공개돼 있다.
하고초(夏枯草)의 속명(俗名)은 주로 “꿀풀”이라 부르지만, “두메꿀풀” “꿀방망이” “흰꿀풀” “가지래기꽃” “가지골나물” “조개나물” 등으로도 부른다. “夏枯草”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된 이유를 《본초명고》 에서는 “이 약초(藥’草’=약풀)는 늦은 여름(夏)이 되면, 전체가 마르고(‘枯’=마를고) 시들어지므로 ‘夏枯草’라 이름지었다”고 하였다.
夏枯草의 異名은 麥夏枯, 麥夏枯草, 麥穗夏枯草, 花夏枯草, 夏枯草花, 鐵色草, 棒柱頭花, 棒槌草(봉퇴초), 牛 草(우고초), 白花草, 六月乾, 夕句, 乃東, 東風, 燕面 등이 있다.
1. 약리작용
하고초의 약리작용은 ①항균작용 ②항종류작용 ③항염(抗炎)작용 ④혈당강하작용 ⑤혈압강하작용 ⑥이뇨작용 ⑦히스타민양(histamine樣)작용 ⑧순환계통에 대한작용 ⑨면역계통에 대한영향 ⑩평활근에 대한작용 등이 있다.
2. 새로운 효능
한약재 하고초(夏枯草)를 주로 사용한 처방으로 전염성 있는 “급성황달형간염(急性黃疸型肝炎)”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임상실례(臨床實例)가 새로 밝혀졌으므로, 먼저 이 질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이 질환은 본 전통의학신문 2003년 7월 20일자에 연재된 “本草의 新紀行” 제31회 호장근(虎杖根) 난에서 이미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였으므로 그 내용을 여기에 전재하기로 한다.
[한의학적인 병리]
한의학적으로는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의 ‘급성황달형간염’이 급성으로 진행되는 “황달(黃疸)”의 범주에 속한다. 《實用中西葯臨床治療手冊》에서 바이러스성간염에 대해 언급하기를 “병독성간염(病毒性肝炎:바이러스성간염)의 임상표현(臨床表現)에 근거하면, 중의학의 ‘황달(黃疸)’, ‘협통(脇痛)’, ‘울증(鬱證)’, ‘적취(積聚)’, ‘고창(鼓脹)’ 등의 범주에 속한다.
습열(濕熱)의 사독(邪毒)이 간담(肝膽)을 훈증(熏蒸)하거나, 간(肝)의 소설(疏泄)기능 상실이 그 중요한 병리기전이다. 급성(急性)의 중증(重症)은 열독(熱毒)이 치열(熾烈)하게 성(盛)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만성(慢性)으로 오랫동안 끄는 병은 늘 기체(氣滯)하여 혈어(血瘀)하거나 간음(肝陰)의 휴손(虧損) 및 비(脾)가 허(虛)하여 습곤(濕困)함을 겸한다”고 하였다.
이런 급성황달형간염(急性黃疸型肝炎)을 진원정 선생님이 한약재 하고초(夏枯草)를 주로 사용한 처방으로 치료에 성공한 임상실례(臨床實例)를 의약전문지 《광서중의약》 1988년 제3기호에 보고하여, 《중약신용정선》 에서 요약 발표하였으므로 이를 발췌 정리해 여기에 소개해 본다.
여기에 인용되는 아래의 문헌(文獻) 외에도 《중약대사전 과》 《항암중약약리와 응용》 의 하고초(夏枯草) 제하에 이와 비슷한 임상치험례(臨床治驗例)가 각기 더 요약게재돼 있으므로 아울러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처방] 하고초(夏枯草=꿀풀) 60g, 백당(白糖=흰설탕) 30g, 대조(大棗=대추) 30g.
[용법]
위의 처방약 1첩의 약량(藥量)인 하고초(夏枯草)60g과 대조(大棗=대추)30g을 먼저 물로 잘 달여서 짠 약액(藥液)에, 백당(白糖=흰설탕)30g과 물(水) 500∼600ml를 더 넣어 문화(文火:뭉근하게 타는 불)로 다시 잘 달인다. 이렇게 다시 달이는 약액(藥液)이 250∼300ml로 졸여지면 2등분하여, 매일 아침·저녁의 식전 공복(空腹)에 2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임상실예] 한○, 남아, 9세.
1983년 7월 19일에 진찰하였다. 환자의 전신에 힘이 부친(乏力) 지 5일 째인데, 속이 메스꺼우면서 구토(嘔吐)가 생기고, 기름기가 싫어지면서, 식욕도 감퇴(減退)되었다. 오줌 색깔이 진한 찻물처럼 적황색으로 나온 지 2일 째이고, 간장(肝臟)의 크기는 늑하(肋下) 1.5cm인데, 질(質)은 연(軟)하고 압통(壓痛)이 있었다.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현저히 황색(黃色)으로 물들어 있었다.
간기능검사(肝機能檢査) 결과, 황달지수 91단위, GPT 3 242.3 nmol·s-1/L이었다. 급성황달형간염(急性黃疸型肝炎)으로 진단되었다. 위의 처방약 7첩을 복용하니 증상이 현저히 호전되었다. 그래서 3첩을 더 복용한 뒤, 다시 실시한 간기능검사(肝機能檢査)에서는 그 결과가 벌써 정상으로 회복돼 있었다.
[치료효과] 이 치료방법으로 급성황달형간염(急性黃疸型肝炎)의 환자 28례(例)를 치료하였다. 이 중에서 완치(完治)가 20례(例), 유효(有效)가 6례(例)였으며, 무효(無效)는 2례(例)였다.
3. 先人들의 '하고초(夏枯草)'연구 語錄
《본초통현》 에서 이르기를 “하고초(夏枯草)는 궐음(厥陰=肝)의 혈맥(血脈)을 보양(補養)하고, 또 결기(結氣)를 잘 소통(疏通)시킨다. 목통(目痛)이나 나력(瘰癧)은 다 간(肝)에 연계(連系)된 병증(病症)이어서 (하고초가) 신효(神效)한 공(功)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오래 복용할 경우에는 위(胃)를 상하는데, 인삼(人蔘)·백출(白朮)과 함께 사용하면 오래 복용해도 폐해(弊害)가 없도록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 나력 ; 목 부분(部分)의 임파선(淋巴腺) 만성(慢性) 종창(腫脹). 결핵성(結核性)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두 가지로 구별(區別)함. 결핵성(結核性)의 것은 시초(始初)에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딴딴한 멍울이 목이나 귀의 부근(附近) 또는 겨드랑이에 생기는 데, 아프지는 않으나 이내 곪아 피부(皮膚)는 불그스름하게 됨. 나중에는 밖으로 결핵성(結核性) 고름을 분비(分泌)함. 경선결핵(頸腺結核). 결핵성(結核性) 경부 임파선염
4. 처방유의점
하고초(夏枯草)는 비위(脾胃)가 허약(虛弱)한 사람에게는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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