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서기관으로

오도재 2016. 7. 6. 09:55

민선 6기 송도근 시장님의 크나큰 배려로 기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써 오를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서기관으로 승진을 하였다.

 

돌아보니 지리산 골짜기에서 지독히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3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나 학력이라고는 함양종합고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철딱서니 없는 열아홉의 나이에 고향을 버리고 타의에 의해 삼천포라는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공직에 입문하여 때로는 보람과 성취의 순간도 있었지만 좌절과 실망의 순간은 물론 아찔한 순간도 없지 않았다.

 

때로는 공작에 대한 회의로 또다른 인생을 생각하기도 하였고 박봉의 어려운속에 맨주먹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에서 욕심 많게 1남2녀를 대학 까지 보내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명에퇴직을 심각히 고려한적도 있지만

오로지 외길 인생 40년을 꿋꿋하게 견뎌 올수 있었던것은 곱고 착하게 자라준 두 딸과 든든한 아들이 있었고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내조를 잘 해준 마누라를 비롯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없는 이곳에서 이자리까지 오를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일로써 승부한 면도 있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지리산의 정기를 이어 받은 결과일수도 있고 조상의 은덕이라고도 할수 있지 않을까?

 

또한 봉직중에 두딸이 배우자를 맞이하여 착하기만 한 신청호군과 서민석군을 사위로 맞이하였고 서연우라는 이쁜 손주까지 얻은 나는 참으로 행운아라 아니할수 없다.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깊히 감사드리면서 이제 절반은 내려놓고 내년 이맘때쯤 나머지 절반을 내려 놓으면 되지 싶다. 아무튼 마무리 잘하고 건강도 챙기면서 공부에 전념하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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