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달래강

오도재 2023. 1. 17. 09:55

■ 달래강 전설(傳說)의 진실​

 

달내강 또는 달천은 충청북도 괴산군의 괴강교 에서 충주시 향산 까지 약 30㎞를 거쳐 남한강으로 흐르는 냇물 이름으로 이러한 이름이 생긴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고 한다.

『옛날 남매가 이 냇물을 건너던 중 옷이 물에 젖어 속살이 비친 누이의 몸매를 보고 주책없이 솟구치는 욕정에 죄책감을 느껴 자신의 성기를 자르고 자살했으며, 누이는 죽은 남동생을 부둥켜안고 "달내나 보지" 하면서 통곡을 하였다고 하여 달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해온다.

『조선시대 이 강변 어느 집에 한 도승이 탁발승을 가장하고 찾아왔다.

문 앞에서 시주를 청하자 대문을 열고 나온 중년 남자의 얼굴을 보니 병색이 짙을뿐더러 목숨이 멀지 않았음을 알고 슬픈 마음으로 주인을 위로하며 재생의 길을 가려면 무척 힘이 든다고 하였다.

주인은 바싹 다가서며 액을 면하기 위한 길을 인도해 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그러자 스님이 말하기를, "중생을 위해서는 적선을 해야 하고 육신을 위해서는 고생을 해야겠다. " 하며 지금부터 돌을 날라다 저 강물에다가 다리를 놓아 위급한 사람들의 통행을 돕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그 날부터 사람이 많이 다니는 나루를 골라 다리를 놓기 시작하였다. 돌을 나르는 일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갖은 고난과 싸워가며 1년이 되는 날 완성을 보게 되었다. 마지막 돌 한 덩어리를 지고 왔을 때 강 건너편에서 사람 소리가 나서 바라보니 한 노인이 급한 환자인 듯한 사람과 함께 자기가 놓은 다리를 건너오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온 노인은 이 추운 날 이 다리가 없었던들 어떻게 할 뻔했느냐며 하늘이 도왔다고 고마워했다. 그 때에 한 말이 참으로 덕을 입은 강이로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때부터 덕천(德川)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자료 참조)

 

첫 번째 전설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첫째. 남동생이 물에 젖어 속살이 비치는 누이를 보고 욕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러한 욕정에 죄의식을 느껴 자신의 성기를 자르고 자살을 하였다는 내용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물론 사람이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누이나 여동생에게서도 이성의 욕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은 마음속으로 느끼되 겉으로 자제를 하면 그만이지 성현군자나 도인도 아닌 사춘기 소년이 자신의 성기를 자르고 자살을 하였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고 보는가?

 

둘째. 누이는 동생이 자살한 이유에 대하여 사전에 알지도 못하였는데 "달래나 보지" 하며 통곡을 하였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셋째. 남동생이 죽기 전까지 자신의 마음을 누구에게도 이야기 한적이 없는데 제 삼자가 마치 그 마음을 알고 있듯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두 번째 전설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 있다.

 

첫째.중병이 들어 몇 칠 살지도 못할 사람보고 일 년 동안 냇물에다 다리를 놓으라는 스님의 말이 이해가 되는가? 스님의 예견대로라면 그 환자는 다리를 놓다가 죽을 것이 아닌가?

둘째. 아무런 감정도 없는 냇물 이름에 덕(德)이라는 글자를 넣어 이름을 만들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출처] 달래강 전설|작성자 포천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