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오도재

[스크랩] 이 생에 잠시 인연따라 왔다가

오도재 2010. 1. 12. 13:52

  

**이 생에 잠시 인연따라 왔다가**

이번 생에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 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중에서 왔는가,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 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생사(生死)이다.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한 인연생 인연멸일 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있고, 내 것이 어디 있으며,


진실한 것이 어디 있는가.


다 공적할 뿐이다.

이 몸 또한 그러하다.


인연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따라 잠시 갈 뿐.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다.

그러할진데 어디에 집착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며,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


갈 길 잠시 멈추고 바라볼 일이다.

법정스님의 공수래 공수거

 

젊었을 때는 인생이 무척 긴 것으로 생각하나,
늙은 뒤에는 살아온 젊은 날이 얼마나 짧았던가를 깨닫는다.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세월은 그대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자고이래로  모은 재물을 지니고 저승까지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삼계의 윤회하는 고통 바다의 대죄인은 보잘 것 없는 이 몸뚱이.
다만 먹고 입는 세상사에 항상 분주하여 구원을 찾지 않네.
그대여! 일체 세간사 모든 애착을 놓으라.


세상일 즐거워 한가롭더니 고운 얼굴 남 몰래 주름 잡혔네.
서산에 해 지기를 기다리느냐, 인생이 꿈같음을 깨달았느냐,
하룻밤 꿈 하나로 어찌 하늘에 이르리요.

몸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지 않아 허물어지고
정신이 떠나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니 잠깐 머무는 것,  무엇을 탐하랴.


오늘은 오직 한 번뿐이요 다시는 오지 않으니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 몸이 늙고 병들어 떠나기 전에 오늘을 보람있게 살자.

사람은 남의 잘잘못을 비판하는 데는 무척 총명하지만

자기 비판에 있어서는 어둡기 마련인 것.

남의 잘못은 꾸짖고 자기의 잘못은 너그럽게 용서한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마음의 죄를 지은 사람이다.
죄인은 현세에서 고통받고  내세에서도 고통 받느니 
죄를 멀리하라.

죄가 없으면  벌도 없음이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되는 것.
느끼기에 따라 길고 짧은 차이가 있으니  즐거운 시간은 천년도 짧을 것이며
괴로운 시간은 하루도 천년같은 것.
그러므로,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사람은 오히려 행복한 것.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사람이 어찌 행복하다 하리요...
 

출처 : 사오륙@우리는청춘
글쓴이 : 호미곳등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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