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자전거 여행/와룡산

눈덮힌 와룡산['10.2.13]제8차

오도재 2010. 2. 16. 09:37

 

 

◈와룡산 산행[2010년 2월 13일 제8차]◈

▶ 일시 : 2010년 2월 13일 (토) 9:40~ 12:50

▶ 코스 : 남양동 주차장 → 도암재 → 망바위 → 새섬바위 → 도암재 → 남양동 주차장

▶ 누구랑? : 혼자

▶ 산행소감

     설연휴 첫날이다. 어제 사무실서 인사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고사를 지내고 한잔.. 그리고 손님 만나서 실비집.. 마눌 등살에 고기집에서 3차를 마치고 잠에 든지라 아침이 힘들다. 어제밤 추적 추적 내리는 비로 좀 미끄러울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라면 두개와 물 한통만 준비한 채 집을 나섰다. 어라! 와룡산 꼭대기에 눈이 있네... 좀더 일찍 나설걸 ..후회가 밀려 왔다. 내가 저 꼭대기에 가기전에 눈이 다 녹아 버리면 어쩌나? 모든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망바위부터 새섬바위에 이르는 구간에 정말로 환상적인 눈꽃 향연이 펼쳐져 았었던 것이다. 살다살다 이렇게 멋있는 눈꽃을 와룡산에서 볼수 있게 되다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쉬임 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다, 길도 엄청 미끄럽다,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랴..... 이렇게 황홀한 장관을 볼수 있는 행운을 나에게 주시다니....새섬바위에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것은 길이 미끄러운 탓도 있지만 지난달 미그러 지면서 다침 발목이 심상치 않아 무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이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을 보아서인지 배고픈줄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이 설이 아니면 덕유산이라도 한번 가 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