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 23차 (7월3일)
▶일시 : 2010년 7월 3일 08:00~13:00
▶코스 : 집(08:00)→ 용두공원(08:31) →기차바위(10:41)→민재봉(11:40)→수정굴 갈림길(11:50)→와룡골(알탕)→창산요(13:00)
▶누구랑: 마눌이랑 둘이 가다가 혼자
▶준비물 : 얼음물 1통. 쥐포 5개, 매실주 1/3병, 토마토 5개
▶산행기
가기 싫다는 마눌을 꼬셔서 오랜만에 와룡산을 갑니다. 20일 만이네요. 이러다가 정말로 50회는 물건너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8시에 배낭을 대충 꾸리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가볍게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섭니다.
용두 공원에 도착하니 짙은 운무로 시계는 제로에 가깝고 날씨는 무척이나 덥습니다. 연신 물을 마셔 보지만 내 몸속의 노폐물이 다 빠져 나오는걳 같습니다.
20여분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효자동천에 다다라 잠시 쉬어가려는데 마눌이 허벅지며 목이며 여러곳이 가려워 미치겠다고 징징댑니다, 올해둘어 세번째 산행인 아내의 엄살로 치부해버리고 앞서 나가보지만 따라오는게 시원찮습니다,. 뒤따라 가 보니 답답하여 앞질러 가자 드디어 폭발하여 하산 할거라네요. 하산길을 일러 주고 혼자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민재봉에 오릅니다, 100번은 더 올랐을 민재봉이지만 오늘은 나혼자 민재봉을 독차지 하고 쥐포를 안주 삼아 녹지 않아 남아 있는 얼음에 매실주를 부었다가 반 정도를 마셔봅니다. 내장이 찌르르 합니다. 혼자서 망중한을 즐깁니다.
아까 효자동천에서 두카트 찍은 후에 중간에 시야가 흐려 디카를 쓰지 않았는데 나리꽃이 이뻐 찍으려 디카를 켰더니 말을 듣지 않습니다. 고장이 난 이유를 모르겠고 이렇게 애 먹인 적이 없었는데 할 수 없습니다. 중명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아직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정녕 와룡산에 나혼자 올랐을까요? 헬기장 가는 길에서 드디어 산꾼 한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지나쳐 수정굴 갈림길에서 와룡으로 향합니다. 먼저 내려간 마눌이 창산요에서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와룡산 아래 사방사업지에서 옷을 입은채로 목욕을 하고 창산요에 도착 남은 매실에 소주 한병을 섞어서 마시고 비빔밥 한그릇으로 때늦은 점심을 대신합니다. 좀더 열심히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정말로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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